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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재즈와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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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스턴, 래리 코리엘, 존 스코필드, 존 애버크롬비, 스탠리 조든, 리 릿나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웬만한 재즈 팬이라면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 우리나라를 방문해 공연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시기는 다르지만 이들은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린 자라섬 재즈축제를 방문한 바 있다.

이들뿐 아니다. 조 자비눌, 스탠리 클락, 엔리코 라바, 찰스 로이드, 브랜포드 마살리스 등 재즈 팬이라면 한 번쯤은 보고 싶어할 많은 유명 재즈맨도 자라섬을 찾았다. 12일부터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미로슬라프 비토우스(베이스)와 압둘라 이브라힘(피아노)도 온다. 특히 이브라힘은 올해 80세이니까 그의 실황 공연을 만나기가 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멀리서 열리는 가평군의 축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러워서다. 자라섬은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1.5㎢ 정도 넓이의 섬으로 그동안은 낚시꾼이나 찾던 평범한 곳이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열린 이 행사를 계기로 일약 명소가 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매년 3, 4일 공연으로 9회째였던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이 117만 명이라 한다. 대중음악의 야외 공연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인원 동원에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이다.

대구에도 종목만 다를 뿐, 연륜과 개최 시기가 비슷한 국제축제가 있다. 4일 개막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로 올해 11회째다. 이들 두 축제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실내와 실외 공연 등 때문에 비교가 쉽지 않지만, 한 가지는 단순 비교가 가능하다.

올해의 예를 보자. 양 축제 모두 주최는 자치단체인 대구시와 가평군, 주관은 행사를 위해 조직한 사단법인이다. 큰 차이는 후원과 협찬사이다. 자라섬 재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한국관광공사와 외국 대사관이 후원하고, 롯데멤버스, 르노 삼성자동차, LIG손해보험 등 굵직굵직한 회사가 협찬하고 있다. 반면 오페라축제는 언론사를 제외하면 대학 한 곳과 커피전문점, 패밀리 레스토랑이 주력 후원, 협찬사다.

자라섬 축제에 대한 협찬 규모는 알 수 없다. 또, 후원 협찬사가 많은 것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무형인 홍보 효과를 제외한다면, 실제 대구오페라축제에 대한 외부 협찬금은 연간 3천만 원도 안 된다. 수도권과 지역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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