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수능 후 대입 지원 전략

2014학년도 대입을 위한 수준별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쉬운 수능을 예고하였지만, 수험생들은 대체로 어렵게 느껴져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실망하는 경우들이 많을 것 같다. 올해 수준별 수능시험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어려웠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모두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어의 경우 B형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들어 영어와 수학영역의 등급과 백분위 점수가 상위권의 경우 수시 및 정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수준별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수능성적발표(11월 27일)와 정시 원서 접수 기간(12월 19~23일) 전까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가채점의 결과를 빠른 시간 내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채점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지원 전형의 남은 일정에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평소 성적보다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한 학생들, 그리고 올해 수준별 유형선택에 따른 정시지원 가능대학과 유불리 등 정시모집에서 당락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 영어영역에서 평소보다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은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의 남은 전형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수시모집의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남은 시간 동안 기출문제나 대학별 모의 논술 문제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면접 전형이 남은 학생들은 올 한 해 동안 사회적 이슈가 된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반영 과목 유형과 가산점 그리고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같은 원점수를 받은 학생이라도 반영 과목 유형과 가산점 등 반영 방법에 따라 실질 반영의 점수로 환산하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표준점수나 백분위로 반영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적조합에 가장 유리한 대학의 전형 방법을 미리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모집군별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에서는 6회의 지원 기회가 있었지만, 정시에서는 3회의 지원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상위권의 대학은 가, 나군에 집중돼 있다. 다군은 모집 인원도 상대적으로 적어 높은 경쟁률로 예측이 어려운 점이 있다. 모집군별로 소신지원과 적정, 안정 지원 등으로 미리 전략을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김장중(경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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