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2일까지 대구에서는 볼만한 무용 공연 두 가지가 펼쳐진다. 먼저 21일과 22일에는 대구시립무용단의 제64회 정기공연인 '모래 위의 여자'가 펼쳐진다. 이에 앞서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한국의 춤-명작전'이 이어진다.
모래 위의 여자는 나를 억눌러온 도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치 순례자와도 같은 숭고한 자아 찾기에 나선다. 현대 도시인들의 허구적인 삶이 대자연의 모래알 위에 다시 피어나는 작은 존재의 자각이다.
대구시립무용단은 21일과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64회 정기공연 '모래 위의 여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특별행사에 대구시 대표로 참가해 터키 현지에서 느낀 감상을 춤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자연의 원초적인 세계를 통해 억눌렸던 자아가 해방되어 기쁨과 충만한 희열을 느끼며 현실로 돌아오는 내용을 역동적인 춤과 유희로 풀어내며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약 70분간 진행되는 '모래 위의 여자'는 끝없는 욕구와 이기심으로 가득 차있는 에고의 벽을 허무는 격렬한 몸짓을 보이는'생각 아래로 추락하자'로 시작해 대자연 속에서의 고독과 불안, 한갓 미물의 존재로서의 두려움으로 황량한 자연을 보는 느낌을 그린 '사막 위에 서 있다'로 이어진다. 하지만 광활한 자연 속의 내 존재의 소리를 자각하며 '마음속의 꽃이 피고…', 순례의 길을 가듯 숭고하고 끝없는 신비의 여정인 자아를 찾는 시간 여행을 표현한 '낙타는 걷고 있네'로 이어지다, 끝으로 이 모든 과정을 끝내고 다시 한 치의 속과 5.4피트의 몸으로 돌아와 작은 감각에 나를 느끼고 마음속에 핀 꽃으로 다시 나를 살게 한다는'돌아오는 길'로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은 박현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대본과 안무로 대구시립무용단 단원 정진우와 박정은이 주역으로 출연하고, 무대는 김종석, 작곡은 박영란이 맡았다.
박현옥 예술감독은 "터키에서의 여정은 우리가 도시에서 일상으로 보는 것과 달리 고요한 대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긴장으로 무감각해진 몸과 마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자연의 아주 고요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각이 되살아나고 그 고요함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지 관객 여러분과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1만5천, S석 1만원. 053)606-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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