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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진단 상용화 기반 구축 국비 10억 확보 첫 삽 떴다…김관용 경북도지사

질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 같이 생활 속에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의 질병예방은 습관, 직업, 주변 환경 등 변수가 많아 실천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 병이 발생했다는 것을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건강검진을 법제화해 국민 누구나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암을 예로 들면 국가 5대암 검진사업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몸에 발생하는 암이 5대 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폐암, 췌장암은 검진이 쉽지 않아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다중진단 상용화 사업은 폐암, 췌장암 같이 조기진단이 어려운 질병을 피 한 방울로 확진할 수 있도록 제품화해 국민 누구나 질병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우리 몸에 질병이 발생하면 피 속에 질병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이 생성되거나 변형된 단백질이 발생한다. 이 특정 단백질을 측정하기 위한 기술이 세계적인 특허 기술인 압타머 분석기술이다.

압타머 분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소말로직사, 이 회사와 제휴를 통해 기술사용권을 가진 포스텍이 유일하다. 더욱이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는 기존의 압타머 기술보다 더 진화한 2세대 기술을 보유 중이다.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도 압타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여 초기부터 압타머 기술개발을 지원해 기술사업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SKT는 포스텍의 다중진단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해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통해 글로벌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암으로 인한 국가의 건강보험 재정지출은 연간 4조원이다. 정부도 국민들의 건강요구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중진단 상용화 사업은 산업부의 메가프로젝트에도 반영된 국가의 장기 정책방향으로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국내 최고의 암전문기관인 국립암센터와 압타머 기술을 보유한 포스텍과 협업을 통해 '다중진단 상용화 기반 구축'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산업부와 국회의원에게 지속적으로 건의, 설득한 결과 이번 국회에서 2014년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다중진단 상용화 사업은 논리와 명분,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총 350억원 규모의 다중진단 상용화 사업은 우선 내년도 국비를 발판으로 세계 최초로 폐암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비를 투자해 췌장암, 당뇨합병증 등 사망률이 높은 질병에 대한 진단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경북에서 시작했지만 지역사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글로벌 대표 브랜드 발굴사업이며, 새 정부의 중요한 창조경제 모델이 될 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진단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과, 국가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내 경북을 세계의 진단산업 메카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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