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 [한국사] 지도와 관련된 문제 나오면 잘 틀립니다

반드시 역사부도 활용…주요 지역 정리를

Q.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수험생입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1등급을 유지해왔는데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겨우 2등급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과서도 여러 번 읽었고 나름대로 문제풀이도 열심히 했는데 예상 밖의 점수가 나오니 자신감을 잃게 되는군요. 특히 왕이나 지도문제가 나오면 잘 틀리고, 현대사에서는 지엽적인 사건들이나 이슈들을 어디까지 정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경환 멘토= 이번 평가원 시험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몇몇 문항에서 까다롭거나 생소한 선택지가 나와서 체감상 어렵게 느껴졌을 겁니다. 특히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해왔다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역대 주요 왕들의 정책은 반드시 꼼꼼하게 정리해둬야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처음부터 지엽적인 부분을 외우기 시작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됩니다. 먼저 왕들의 정책 중 정치 안정책과 경제 조치처럼 중요한 주제를 먼저 정리하고 사회사나 문화사 부분은 차후에 추가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원칙 없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암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누적시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공부에는 필요한 최소한의 누적 시간과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음으로, 지도문제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다루는 방식이어서 누구나 까다롭게 느끼는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특정단원 안에서 특정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대에 걸쳐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념과 흐름정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부분에 해당됩니다. 지도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부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과서나 EBS교재를 학습할 때 반드시 역사부도와 함께 학습해야 공간에 대한 개념이 정립됩니다. 아울러 학습자 스스로 백지도를 그린 다음 주요 지역들을 지도위에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하게 반복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적 사건들이 중첩되는 의주, 평양, 개성, 서울, 강화도, 충주, 공주, 경주, 전주, 부산, 원산 등의 지역은 전 단원에 걸쳐서 등장하므로 확실하게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에서 지엽적인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군요. 사실 전체 흐름과 개념을 정리하고 내용을 구조적으로 파악해도 지엽적인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학습량이 늘어나고 역사학습에 대한 흥미가 반감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응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과서 좌우여백의 날개글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도움자료와 탐구자료들을 빠트림 없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생소한 자료나 용어들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사료들만 따로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지엽적으로 느끼게 되는 내용일지라도 교과서의 범위를 벗어나서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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