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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공공기관 유치 '2등 징크스' 12년 만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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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 이전 확정에 대해 상주지역에서는 공공기관 유치 '2등 징크스'를 12년 만에 깬 쾌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다른 시'군과 유치경쟁을 벌일 때마다 만년 2등으로 아쉽게 턱밑에서 좌절했던 상주의 '2등 징크스'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시작됐다.

경북지역 혁신도시 경쟁에서 김천에 밀려 2위에 그쳤고, 2008년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경쟁에서도 안동'예천의 공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2009년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장 유치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당시 상주는 국내 최고의 국제승마장을 건립한 데다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말산업연구원을 설립했고, 지역의 용운고는 '마필관리과'를 신설하는 등 기반 조성에 힘을 쏟았지만 결과는 영천에 밀린 2등이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전거를 보유하고 국내 유일의 자전거박물관을 건립하는 등 전국에서도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 상주가 2010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자전거 거점도시 유치에서 구미에 밀려 탈락했다.

시민 조재용(50'상주시 사벌면) 씨는 "다른 시'군과의 유치 경쟁에서 1등을 한 것은 이번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처음인 것 같다"며 "이를 시작으로 다음부터는 '1등 징크스'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전국 최고 수준인 상주 농업 하드웨어에 경북농업기술원의 소프트웨어가 입혀지게 됐다. 상주뿐 아니라 경북의 농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농업기술원 유치에 실패한 지역들의 민심은 뒤숭숭한 상황이다. 의성군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경북의 서쪽 끝인 상주가 어떻게 경북 농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느냐. 신도청 탈락에 대한 보상책이 아니냐"는 등 격앙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군민들은 "오늘 오전부터 경북도청 분위기가 갑자기 상주 쪽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보였다.

예천은 군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 당초 경북도 내 산하기관을 신도시로 이주시키겠다는 김관용 지사의 약속 때문에 공무원과 군민 전원이 예천 호명면에 농업기술원이 오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군민 안경환(56'예천군 호명면) 씨는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산하기관을 모두 이주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농업기술원만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은 특정 지역을 밀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청 신도시는 빈 아파트만 넘쳐나 유령도시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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