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이 대구 경제 발전의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28일 대구를 방문한 박한상(54) 갑을상사그룹 대표이사는 "대구를 떠난 20여 년 동안 늘 고향인 대구로 돌아오고 싶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이라며 진한 고향 사랑을 나타냈다. "대구를 빛내고 싶다"는 말도 여러 번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매일신문과 중구 갑을빌딩(국채보상로 515번지)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갑을빌딩은 박 대표의 선친인 고 박재을 회장이 1987년 모기업인 갑을에서 '분가'하며 세운 건물이다. 1993년 무렵 대구에서 사업을 접고 서울로 떠나기 전까지 갑을상사그룹의 본사였다. 박 대표는 "선친이 이곳에서 일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제가 올 4월 '달포'(달구벌희망포럼) 회장을 맡았을 때,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구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갑을그룹은 이날 대구시와 미래차, 환경, 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포괄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부품 기업 투자와 신약, 기능성 화장품 기업 투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는 대구지역 병원들의 해외 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 의료산업 분야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박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진출 계획을 첫 번째로 꼽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식 의료 시스템의 도입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요. 병원 설립을 비롯해 각종 의료 소모품 및 의료장비를 우즈베키스탄에 수급하는 데 갑을과 대구시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중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대구시 관계자와 서울에서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소탈하고 시원시원한 화법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1990년 초반 서울로 본사를 옮긴 갑을그룹이 기업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현재 26개 계열사에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재기하기까지,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을 뛰어다녔다.
그는 "한 달 전 대구의 산업현장을 둘러보고 '어쩌면 이렇게 내가 품어오던 대구의 발전 방향과 딱 들어맞을까' 생각했다"면서 "특히 환경과 자동차 분야에서 대구와 협업할 비즈니스가 많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터뷰 내내 대구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얘기했다. 대구에 생산공장도 짓고 대구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구시와의 '민'관 파트너십'(Private-Public Partnership'PPP)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진출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민간기업을 보증하고 공신력을 담보해 준다면 해외 진출 사업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갑을은 대구시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대구의 기업과 병원, 청년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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