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43%
대학구조개혁 평가 반영해도
51명 이상 강좌 수 줄지 않아
"재정 부담으로 교원 충원 못 해"
대학들이 소규모 강좌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부 대학에는 여전히 대규모 강좌가 줄지 않고 있다. 소규모 강좌를 늘리려면 교원 충원을 해야 하지만 재정 여건이 넉넉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87개교가 지난해 2학기에 개설한 강좌는 총 29만4천207개로 2016년 2학기(29만9천339개)보다 5천132개 줄었다. 이 중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3.8%로 전년도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반면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 비율은 0.6%p 하락했다.
대학들이 '교육의 질'을 고려하는 동시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대규모 강좌보다 중'소규모 강좌가 많아야 유리하기 때문에 대규모 강좌가 줄고 있는 것.
하지만 일부 지역대학들은 재정여건 때문에 여전히 대규모 강좌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에서 개설한 수강생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는 2015년 2학기 873개에서 2016년 2학기 947개로 늘었다가 지난해 2학기에는 다시 869개로 줄었다. 51명 이상의 대규모 강좌는 2015년 2학기 651개, 2016년 2학기 665개에서 2017년 2학기에는 온라인 강좌 52개를 포함해 686개까지 늘었다.
계명대의 경우 대규모 강좌는 소폭 줄었지만 소규모 강좌가 늘지 않았다. 계명대의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는 2015년 2학기 601개에서 지난해 2학기 593개(온라인 강좌 37개 포함)로 줄었지만,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도 2015년 2학기 1천561개에서 2017년 2학기 1천473개로 줄어들었다.
대구가톨릭대는 소규모 강좌가 늘어난 대신 대규모 강좌 또한 늘었다. 2015년 2학기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는 1천246개에서 지난해 2학기 1천312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는 391개에서 463개(온라인 22개)로 늘었다.
국립대인 경북대도 대규모 강좌는 늘고 소규모 강좌는 오히려 줄었다. 2015년 2학기 840개이던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는 지난해 2학기 온라인 강좌 10개를 포함해 851개로 늘었고,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는 같은 기간 1천463개에서 1천455개로 줄어들었다.
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규모 강좌를 줄이고 소규모 강좌를 늘리려면 그만큼 교원 충원이 필요한데 교원 수를 늘리려면 재정부담이 커진다. 학교 입장에서는 정원이 줄고 입학금이 폐지되는 등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강좌와 교원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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