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간 대화 일정이 마침내 잡혔다는 소식이 날아든 9일 청와대는 글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입장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과 관련,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놓고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며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해 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북미대화 확정 발표가 나오기 직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여러 차례 '띄우는' 발언을 한 것은 물론 일부 국내 언론에 나온 김 위원장 관련 기사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남북'북미 문제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8일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 뒷얘기를 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배려와 친절이 돋보였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야당의 비판을 살 만큼 북측을 배려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게다가 9일 북한 김 위원장이 우리 측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땅딸보'라고 칭하면서 농담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해당 보도가 오보라고 지적하고 "특사단과 김 위원장 간 만찬에서 오간 가벼운 이야기는 참석했던 다섯 명의 특사만 알고 있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해치는 보도를 삼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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