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3월 학력평가의 활용

지난 8일 시행된 학력평가는 고교 1학년 학생들은 중학교 범위로, 2'3학년은 고등학교 전(前) 학년을 포함한 전 범위로 선택 유형에 따라 실시되었다.

학교 시험은 교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인 것에 반해, 학력평가는 전국의 대부분 학교가 참여하는 시험이기에 전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영역'과목별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학력평가를 통해서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성취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을 찾아서 이를 보완하고 학습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제 갓 입학한 1학년들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치르는 학력평가로 이때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문제 유형과 온종일 진행되는 긴 시험시간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대학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을 파악하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학력평가는 연 4회(3월, 6월, 9월, 11월) 실시되기 때문에 자신이 수립한 학습 계획과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부족한 영역에 대한 보완점을 파악하여 단기간의 학습 계획뿐만 아니라, 3년 동안의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피드백으로 활용해야 한다. 평가가 끝나고 난 후에 틀린 영역과 문제에 대하여 해결방법과 풀이과정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학습계획을 보완해나가는 습관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진학 계열에 따라 1학년 때와 달리 수학과 탐구영역에서 과목의 선택이 인문과 자연으로 구체화된다. 2학년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본격적으로 수능에 포함되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결과 분석을 통해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수학'영어 과목도 중요하지만, 탐구 과목에 대한 준비도 함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는 기본 개념부터 새롭게 학습 계획을 세워 기초를 다져 나갈 기회로, 그리고 우수한 학생들은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을 보완하는 평가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3학년 학생들은 3월 학력평가와 함께 본격적인 대학 입학을 위한 일정이 시작된다. 2019학년도 수능 유형에 대응하는 정보와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가를 통해서 그동안의 학습에 대한 노력을 객관적인 위치에서 파악하고 남은 기간 학습 계획과 대학 진학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에 대한 선택 방향과 비중, 목표로 정할 대학에 대한 선택 범위, 학습 부분에서 취약한 영역과 단원을 파악하고 진학 전략에 따른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3월 학력평가는 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로 매우 중요하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국어와 영어는 1, 2학년 전 범위에서 출제되며 수학에서 나형은 확률과 통계를 포함하지 않고, 가형에서는 기하와 벡터를 포함하지 않는다. 사회탐구 과목과 과학탐구에서 과학Ⅰ 과목은 전범위로 이뤄졌다. 또 재학생들만 응시한 시험이기에 재수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결과에 만족해서도 안 되며, 결과가 좋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학력평가는 시험에 응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며,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업수준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려하여 출제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범위는 누적되어 늘어나기 때문에 세밀한 계획과 실천 노력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러한 점을 기억하고 학력평가를 활용한다면 향후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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