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티븐 호킹 젊은날 사랑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재조명

스티븐 호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스티븐 호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영화 스틸컷

스티븐 호킹이 14일 76세의 나이로 별세하면서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저서, 다큐멘터리 등과 함께 스티븐 호킹의 삶을 진하게 느낄 수 있어서다.

2014년 개봉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제임스 마쉬 감독)은 스티븐 호킹의 젊은 시절을 비춘다. 정확히 말하면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2년 시한부 인생 앞에 처한데다 과학자의 삶을 계속 이어나갈지 기로에 선 20대의 스티븐 호킹을 조명한다.

영화 내용은 이렇다. 당시 촉망받는 물리학도였던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인 현대언어 전공자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물리학도와 인문학도,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 두 사람은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시한부 인생, 2년.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갔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고 그의 곁에서 그의 삶을 일으킨다.

영화는 스티븐 호킹이 병을 앓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원동력 삼아 누구보다 치열하고 활발한 연구에 매진했음을 알려준다. 실제로 스티븐 호킹은 1963년 21살때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고 1965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만난 현대언어 전공자 제인 와일드와 결혼한다. 이 시기가 없었다면 스티븐 호킹은 자신의 과학자로서의 삶을 중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스티븐 호킹은 영화에서 비쳐준 20~40대의 젊은날을 지나면 불운한 사랑을 겪기도 했다.

스티븐 호킹은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아내 제인 와일드와 사이가 나빠졌고, 1995년 결국 이혼한다. 이후 간호사 일레인 메이슨과 가까워져 1995년 재혼했으나 학대 의혹 논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스티븐 호킹 가족들이 그의 몸에서 발견한 흔적 등을 근거로 일레인 메이슨이 학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스티븐 호킹 본인이 수사를 거부했고, 결국 일레인 메이슨과도 2006년 이혼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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