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八口同聲 "내가 적임자"…한국당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공천 면접

흠결 발견 땐 공천 취소 다짐…洪 "나 마주치면 안 돼" 떠나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앞서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앞서 자신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면접에 앞서 공천관리위원들에게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면접에 앞서 공천관리위원들에게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상북도지사 공천 신청자 면접이 열린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 공천 신청자들은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경쟁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어떤 질문이 공관위원들로부터 쏟아질지 대비했다.

이들은 면접 뒤 "최선을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저마다 자신이 어려움에 부닥친 대구경북을 다시 일으켜 세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특히 면접자들로부터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며, 후보로 확정된 이후라도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련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공천 취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경험한 대로 솔직하고 자신 있게 대구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재만 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면접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대구를 위해서 어떻게 일하겠느냐,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정 때문에 늦게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여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질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경북도지사 공천 신청을 한 김광림 국회의원은 "보수의 심장으로서 경북도가 6'25 때 낙동강 전선을 치고 서울을 탈환했듯이 보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구미시를 12년간 이끈 저력과 경험을 이제는 경북 전체로 확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박명재 국회의원은 "중앙 행정과 지방 행정을 총괄했던 경험을 강조하면서 허물어진 보수를 건강하게 또 혁신적으로 만들어서 경북 발전, 도민 통합을 이끌어내겠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경북도 정무부지사,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은 도지사가 갖춰야 할 '행정+정치' 덕목을 충족한다는 점과 경북을 대한민국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이 진행되는 중 대표실에 머물던 홍준표 대표가 당사를 떠나려고 복도로 나왔다가 막 면접을 마치고 나온 김광림 의원과 우연히 마주쳤고, 이에 괜한 오해를 살까 우려한 듯 홍 대표가 "나는 만나면 안 돼"라며 서둘러 당사를 떠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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