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세계적인 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최근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보라카이 섬의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지적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라카이 섬 폐쇄 공식 발표는 이달 말을 전후해 보라카이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나올 것이라고 리키 알레그레 필리핀 관광부 차관이 밝혔다.
필리핀 관광부는 지난달 26일 보라카이 섬의 호텔과 리조트에 새로운 인가를 내주는 것을 6개월간 중단했다. 완다 툴포 테오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전날 "보라카이 섬의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일시적이고 전면적으로 폐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라카이 섬에 있는 웨스트 코브 리조트는 지난 14일 영업을 중단했다. 지방정부가 이 리조트에 관광산업 목적으로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