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 일정 곧 확정

28일 등록, 내달 9일 최종 결정…각 후보 진영 시기 따라 유불리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경선 일정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경선 시기에 따른 유불리를 검토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최종안에 반영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후보들은 얼굴을 더 알리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선 일정을 하루라도 더 늦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여론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후보들은 '내부 총질'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며 서둘러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오는 28일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달 9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내용의 경선 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선거운동 기간 중인 5일 한국당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8일부터 9일까지 경북도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모바일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책임당원들을 위해 8일 각 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소를 설치해 현장투표를 병행하는 내용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중앙당 방침보다는 실제 경선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이 자신에게 보다 유리한 게임의 규칙을 관철하기 위해 밀고 당기기를 진행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세부 경선 방식을 둘러싼 각 후보 진영의 셈법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경선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 진영은 모든 채널을 동원,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든 후보들은 만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후보 측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응답 또는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이 아주 높게 나오는데 이는 도민들이 도지사 선거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도민들이 도지사 후보의 역량을 충분히 검증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경선 일정을 늦추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B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면 본선을 치러야 하는데 내부 경쟁 중에 너무 많은 피를 흘리면 본선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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