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수'이재만'이진훈(가나다순)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당 경선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1일 전까지는 단일화 작업을 끝내야 하는 가운데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재수 예비후보는 세 후보의 합의에 의한 추대를 단일화 방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오차범위 등을 고려하면 여론조사는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광역시장 후보를 인기투표식 여론조사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부득이 여론조사로 해야 한다면 후보자들의 경륜과 비전을 유권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책토론회를 먼저 개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현 시장 교체지수가 60% 넘게 나오는 상황에서 현 시장과 맞설 최종 후보를 단순한 숫자놀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이 현재 경합하고 있는 후보들의 경륜과 정책 능력을 확인하게 한 후 결정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이재만 예비후보는 "두 경쟁 후보께서 상식선에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면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든 기타 방식이든 세 후보 모두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이 정해진다면 따른다는 방침이다.
이재만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지만 시민들의 의사가 더욱 확실하게 반영된 경선 결과를 내기 위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후유증이 가장 적은 방식으로 단일화 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채택했던 사례를 준용하자는 취지다. 이진훈 예비후보는 "완벽하진 않지만 시민의 선택을 받은 단일후보가 현 시장과 최종 승부를 겨루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만'이진훈 예비후보 사이에선 여론조사를 기본 틀로 한 단일화 방식에 대체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김재수 후보가 추대 주장을 지속하느냐다.
세 후보가 모두 한국당 경선후보로 등록했다가 단일후보가 정해지면 나머지 두 후보가 경선후보를 사퇴하는 방식까지 동원할 경우, 단일화 마감 시한은 내달 1일이다. 늦어도 29일까지는 세부적인 여론조사 방식까지 세 후보가 합의해야 한다. 다만,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동통신회사에서 여론조사 대상을 제공받는 안심번호제는 활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추대 방식으로 최종후보를 결정한다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1일에도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