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전 다음은 엘전?"…LG전자, 로보틱스·AI 신사업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왜웃株]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LG전자, 한 달 새 주가 2배 급등…증권가 목표가 이미 뛰어넘어
그간 '만년 저평가주' 꼬리표…피지컬 AI 시대 기대감에 '축포'
로보틱스·AI 등 모멘텀 반영…증권가 "멀티플 재평가 여지 충분"

LG전자. 연합뉴스
LG전자. 연합뉴스

"5년 넘게 들고 있던 주식인데 지금까지의 설움이 싹 씻깁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 거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전자주인 LG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워낙 오랜 부진을 털고 급반등하다 보니 오랫동안 LG전자를 보유한 주주들도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지 의아해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이유는 바로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 개막과 함께 로보틱스·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가전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LG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80.8% 상승했습니다. 이날도 오전 9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14.52%(3만1500원) 급등한 24만8500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딱 한 달전만 해도 12만 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무려 두 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도 당연히 새로 썼습니다.

빨라도 너무 빠른 상승세입니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모든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었습니다. 앞서 삼성증권(17만 원), SK증권(18만 원), 유진투자증권(19만5000원) 등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물론 전날 하나증권이 내놓은 목표가인 23만 원을 훌쩍 웃도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LG전자 주가는 국내 대표 전자기업이라는 위상에 비해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돼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AI 관련주들이 급등 랠리를 이어간 것과 달리 LG전자는 '만년 저평가주'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LG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한창이던 2021년 1월 장중 18만 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전장·가전 성장 기대에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약 5년 가까이 하락세와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6만 원대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주가 강세 배경으로는 우선 실적 개선 기대감이 꼽힙니다. 단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시장이 LG전자의 사업 구조 변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원재료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673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부별로 가전(HS) 부문,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부문, 전장(VS) 부문 등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로보틱스 사업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며 연내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단순 가전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시대 핵심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실제 움직이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부품과 시스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로봇 사업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에는 멀티플 재평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체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어 "LG전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 내년 클로이드 개념검증(PoC)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PoC 계획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긴 것을 미뤄봤을 때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 반영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전·전장·AI DC(데이터센터)·로봇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발열 AI 서버 확대에 따라 냉각 기술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HVAC(냉난방공조) 역량을 보유한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 지역의 222명의 대학교수들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의 산업이 AI, 로봇, 반도체 등 미...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위협을 하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파업 시 경제적 피해를 경고했다. 제...
지난해 5월 베트남 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으로부터 뺨을 맞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기자 플로리앙 타..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