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별건가, 황금어장이 로또지"
영덕의 한 정치망 어장이 수십억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 남정면 앞바다에 있는 영덕군 A조합장의 정치망 어업권이 최근 어장 관리 어선과 어구 등을 합해 수십억원에 포항에 사는 출향인 B조합장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영덕군 공무원들과 어업인들 사이에 매매 주체들로부터 전해진 매매 가격을 종합하면 36억원 정도에 거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매매 초기 일부에선 50억원에 매매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황금어장'이라는 것이다.
어업권은 육지의 사유 부동산과는 달리 국가 소유의 바다를 어민이 어로행위권를 할 수 있도록 면허를 주는 것이다 보니 초기 자금은 어선과 어구 설치에만 들어 그동안의 어업수익을 빼더라도 차익이 어마어마해 괜찮은 어장은 로또에 비견된다.
어장 매매 사실을 접한 한 어민은 "방어가 한창 많이 나던 가을철이면 해당 어장에 고가의 방어떼가 몰려들어 그물이 터질 지경이었다고 했다. 또한 한 번에 건져 올리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갑자기 많이 내놓으면 시세가 빠질 정도였고 수량을 조절해가며 하루에 1억원어치 넘게 건져 올렸다고 한다"고 정치망이 고가에 팔린 배경을 분석했다.
이번에 매매된 정치망 어업권의 경우 방어와 오징어'고등어'쥐치'숭어에 기타 잡어를 잡을 수 있으며 허가 면적은 37.5㏊(10㏊ 이상 대형면허)이다. 면적 기준으로 매매액을 환산하면 1㏊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이 정도면 전국적으로도 최고가 수준이라는 것이 어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동해안 지역 한 수협 관계자도 "동해안 어업인들 사이에 소문이 이미 많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망 어업권의 가격은 면적으로 단순하게 계산하기 힘들다. 정치망의 위치에 따라 어획량이 다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번에 고가에 매매된 정치망의 경우 30억원이 넘는 값이 양도양수가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다. 통상적인 어업권 거래 관행에 비추어 보면 평소 1년에 최소한 10억원 이상(3년치 매출)의 어획고를 올린 '황금어장'이라 할만하다"고 했다.
어장을 넘긴 A조합장이 황금어장을 넘긴 배경에는 최근 들어 뜨고 있는 태양광사업으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고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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