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은 그동안 '육지 속의 오지(奧地)', 인구와 재정자립도 등 각종 수치에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받아왔다. 하지만 권영택 영양군수 재임 12년 동안 영양은 '웰빙' '생태' '청정 자연환경' 등 전국 최고의 친환경 웰빙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지역 환경을 '보물단지'로 만들어 낸 셈이다.
◆군(郡)이 키워준다, 출산 혁명에 팔 걷어붙여
영양군 인구는 1만7천713명. 울릉군을 제외하고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꼴찌다. 권영택 군수는 이런 영양을 변화시켰다. 자칫 지역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절박감이 민관을 똘똘 뭉치게 했다. 다양한 출산장려책을 통한 '출산혁명'에 이어 군민 모두가 '인구 지킴이'로 나서도록 했다. 먼저 영양군의 출산 혁명을 이끌어냈다. 영양군은 도내 군 단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최근 10년간 신생아 출생 수가 늘어난 곳이다. '출산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2004년 영양군의 신생아 수는 96명으로 100명도 안 됐지만 10년 만인 지난 2013년에는 109명을 기록, 100명 선을 돌파했다. 이후 2015년 91명, 2016년 73명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시'군 출산율이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출산이 잇고 있다.
영양군은 다른 지역보다 앞서 출산지원금제를 도입했다. 일찌감치 2005년부터 출산지원금 정책을 펴오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 3만~5만원씩 지원하던 것을 2011년부터는 월 10만~20만원으로 확대했다. 첫째 아이의 경우 매월 10만원씩 36개월간 지원하고, 둘째 아이는 매월 15만원씩, 셋째 아이는 매월 20만원씩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생태'종복원 등 미래 신산업 허브로 자리매김
권영택 군수는 영양을 생태'웰빙'의료 등 미래 신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시켰다. 권 군수는 영양지역을 멸종위기 생물종 증식'복원 컨트롤타워로 만들었다. 권 군수가 유치한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모두 841억여원이 투입돼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대 258만3천700㎡의 부지에다가 증식복원연구시설을 비롯해 자연적응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권 군수는 "이 밖에 종복원 컨트롤타워로서 국비 134억원 등 모두 138억원이 투입된 젖소개량사업소 영양사업장, 142억원이 들어간 한우개량사업소 영양사업장 등을 손꼽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국가산채클러스터는 영양지역 38㏊와 강원도 양구군 9㏊에 만들어진다. 영양지역에는 일월면 일대에 30㏊ 규모로 산채 약선식 체험관, 산채건강마을, 산채생산종자 연동하우스, 저온저장고 등이 들어선다.
◆수하 밤하늘, 아시아 첫 국제밤하늘보호구역 지정
권 군수는 지난 2015년 10월 31일, 영양군 수비면 수하리 수하계곡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90만㎡ 밤하늘을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을 이끌었다. 전국 최고 오지였던 수하계곡이 국제적 별빛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
영양군은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빛 생태관광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수하계곡 일대 밤하늘을 관광상품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별 볼 일 없는 세상! 별 볼 수 있는 영양!'을 주제로 빛공해 체험장 등 별'생태체험관을 구축하고 별빛 인문학 아카데미, 별빛 국화캠핑축제 등을 결합해 국내 최고의 별빛 명소로 꾸민다. 또, 밤하늘을 소재로 한 3D 애니메이션 '별정원사와 플루토'를 제작한다. 이 작품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장소적 배경으로 '빛'과 '어둠'을 소재로 한 생태관광 홍보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음식디미방, 17세기 조선 음식문화 찾아 떠나는 여행
영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 가운데 '음식디미방' 복원과 홍보 사업은 으뜸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는 17세기 조선의 음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양이 가진 최고의 보물 '음식디미방'을 알리기 위해 권 군수는 2008년 음식디미방체험관을 마련했고, 해마다 체험객이 늘어나 한 해 1만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음식디미방 체험을 위해 '경북체험 가족여행단 운영' '장계향 아카데미 운영' '음식디미방 요리교실' '음식디미방 체험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영양의 손맛을 알려 왔다. 음식디미방이 전해오는 석보면 두들마을에 '음식디미방체험관'과 '음식디미방교육관', 전시관, 여중군자 장계향예절관, 전통주 제조'체험관 등 시설을 조성했다. 최근에는 239억원이 들어간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을 개원했다.
권 군수는 "음식디미방은 영양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이다. 경상북도와 함께 '음식디미방'의 보물 지정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신청이 남은 숙제다"고 했다.
◆일월산서 산나물 캐고, 서울광장서 고추 먹고
지역의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도 성공작이란 평가다. '영양 산나물축제' '빛깔찬 영양김장축제' '지훈예술제' '세계유교음식 페스티벌' '영양고추 HOT페스티벌' 등이다.
권 군수는 서울광장에서 고추축제를 열어 대부분 지자체들이 농산물 축제를 생산지에서 여는 고정관념을 탈피, 도심 소비자들 곁으로 다가가 마련한 첫 농산물축제로 성공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권 군수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시도했다. 해마다 이 축제에 서울 등 수도권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수십억원어치의 고추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고 있는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에는 해마다 20여만 명의 소비자들이 찾아와 30억~40억원어치의 고추와 농특산품을 구매해가고 있다.
또 '영양 산나물축제'도 대표 지역 축제다. 해마다 5월 중순쯤 열리는 이 축제는 영양 산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자연 자원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대표 참살이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5회째를 맞은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도 해마다 3만여 명이 다녀간다. 이 축제를 통해서도 20여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얻고 있다.
◆권영택 군수 "3선 실험적 시도들 결실,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
권영택 영양군수는 3선 임기 동안의 실험적인 시도들이 조금씩 성공의 열매를 맺고 있음을 당당히 밝히고 있다. 권영택 군수는 2006년 7월부터 시작된 민선 4기는 '활기찬 도약 살맛 나는 영양'을 군정 방침으로 정하고 '경제로 도약하고 문화로 살맛 나는 새 영양 건설'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산나물축제와 H'O'T 페스티벌을 활성화했고, 영양고추유통공사 설립, 녹색에너지 정책으로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를 유치, SOC 산업 육성에 노력해 소계터널을 뚫고 동서6축 고속도로 영양나들목 설치를 유치했다"고 40대 젊은 군수의 시작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야말로 자신이 첫 취임했던 민선 4기에는 새로운 영양을 만들기 위한 일에 나섰고, 재선 이후 시작됐던 민선 5기에는 영양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실험적 사업들을 속속 추진해왔던 시기였다.
이렇게 시작된 권 군수의 새로운 영양 완성을 이루기 위한 꿈은 민선 6기에 들어서면서 연도별 목표를 정해 한 발씩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최고의 한국적 전통문화를 가진 영양, 최고의 생태환경 도시 영양, 최고의 녹색산업도시 영양, 최고의 명품교육도시 영양, 최고의 행복도시 영양을 이루려는 마지막 노력을 다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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