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꼴찌' 대구FC, '최강' 전북에 매운맛…후반 추격골 1대2 아쉽게 패

전북 9연승 K리그 최다 기록 타이

K리그 '꼴찌' 대구FC가 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혼쭐냈다. 대구FC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선두인 전북 현대와 맞짱을 떴지만 1대2로 석패했다.

대구FC는 이날 공수 모두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춘 전북에 투지와 패기로 맞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대구FC는 이날 전반 2분과 44분, 어수선한 상태에서 각각 실점한 것이 유일한 문제로 지적될 만큼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이날 대구의 젊은 선수들은 마음껏 때리고, 마음껏 돌파하고, 마음껏 패스를 찔러넣는 등 모든 걸 그라운드에 쏟아냈다. 후반 15분 박한빈의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시작된 폭풍 질주에 이은 프로 데뷔골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졌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고도 남을 만한 경기였다.

이날 대구의 젊은 선수들에게선 두려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과감성과 매서운 공격력으로 전북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밀린다 싶으면 곧바로 밀어붙이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전개했다. 공을 놓치면 뒤에서 누군가 나타나 공을 살려내고, 밀린다 싶으면 여지없이 구원병이 도착하는 등 마치 수적 우위에 있는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치는 방법을 모른다'는 듯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며 전북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대구는 외국인 선수 하나 없고, 퇴장 여파로 공격수가 3명이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 선수에다 김신욱, 이동국 등 국내 최고 공격수들까지 총동원한 전북을 상대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막상막하의 멋진 경기를 펼쳤다.

전북 현대는 이날 승리로 리그 9연승을 달리며 K리그 통산 최다 연승 기록 타이를 작성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고, 상주 상무는 전남 드래곤즈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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