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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폭행 피해자 얼마나 다쳤길래?…"솜방망이 처벌 안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사건으로 피해자 A씨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일어난 집단 폭행사건으로 피해자 A씨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택시 탑승을 놓고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한 사건에 대해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폭행 사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청원에는 5천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자는 해당 청원에서 "광주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불구속처벌이라니.대응이 힘든 상대를 돌로 찍고 눈을 찌르는 잔인한 폭행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고 솜방망이 처벌한다면 자라나는 청소년이 이를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폭행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옆에서 구경하고 있다. 이는 경찰의 잘못이 아닌 법의 잘못이다. 경찰이 대응하다 과잉대응으로 처벌당할 게 뻔하니 대응을 못하는 것. 공권력도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박모(3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A(33) 씨를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씨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걷어차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잡은 택시를 상대방 일행이 타려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A씨는 박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친구를 말리다가 집단 구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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