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측이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다스 비자금 조성이나 공모 관계, 업무상 횡령 혐의 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다스의 법인세 포탈 부분에 대해서도 "은폐를 지시하거나 분식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검찰 주장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약 68억원)를 수수한 혐의도 "피고인은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자체를 보고받거나 허용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과연 삼성이 소송비를 대납한 게 대가에 따른 것인지 적극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을 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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