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학교 급식비 못 맞혀…홍덕률 80점 가장 높아

세 후보 교육 문제 '미니 수능'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토론회 직후 본지는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미니 수능' 시험을 치렀다.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대구 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살펴보려는 의도였다. 예비후보들의 성적과 교육감 직무 능력은 별개이지만 채점 결과 이들의 성적은 낙제점을 겨우 면한 정도인 평균 60점이었다. 홍덕률 예비후보가 80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른 두 후보는 각각 60점, 40점이었다.

본지가 출제한 문제는 단답형 주관식 포함 총 10문제였다. 예비후보들이 시험을 다 치르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예비후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듯했지만 일부 문항에서는 고심에 빠져 머리를 갸웃거리는 등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채점 결과 '교육감 출마자라면 이 정도는 알고 있겠지'라고 여겼던 문제를 틀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문제가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였다. 자율형 사립고 존폐 논란이 한창이지만 정작 자율형 사립고를 찾으라는 문제를 틀린 것이다.

대구 일반계 고교 기준 급식비 평균 가격을 모른 것은 다소 의외였다.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온 후보였기 때문이다. 고교생들의 급식 한 끼 평균 가격은 3천400원이다.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이라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도 틀려 문제 출제진이 다소 당황했던 문제는 '초중고교 1교시당 수업시간'과 '공립유치원 취원 연령'을 묻는 문제였다.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교 50분씩으로 1교시가 구성된다.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는 나이는 만 3세다. 만 6세라고 대답한 후보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3명의 예비후보 모두가 맞힌 문제는 특성화고교(과거 실업계고)에서 인문계 고교로 전환한 학교를 찾는 문제(정답은 상원고)와 수능 1교시 평가 영역(정답은 국어)이었다. 이 두 문제는 난이도 조절을 위한 가장 쉬운 문제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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