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종교단체 일부 신도들이 엉터리 천도재, 과다한 시주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남구에 있는 한 종교단체 대구분원 앞에서 '사이비 규탄대회'가 열렸다. 집회를 개최한 이 종교단체 신도들은 "해당 단체 종교인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천도재(1인 4~40회)와 극락티켓 판매, 온갖 명목의 금전 시주(기도'연등'공양'불사 등)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건설현장 식당(함바)을 운영하며 모은 4억원을 시주한 한 신도는 "너무 잦은 천도재를 강요했으며, 각종 불사 등으로 계속 돈을 요구했다"며 "신도들의 돈을 빼내기 위한 궁리만 하는 집단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천만원을 내놓았다는 또 다른 신도는 "이 단체 종교인들의 말에 속아 집을 팔고 전세로, 다시 월세로 옮긴 신도도 있다"며 "불사 때문에 백성들이 신음했던 고려 말이 연상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종교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신도들에게 돈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모든 시주는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신도 중에는 시주한 돈보다 더 많은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며 "불법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허위비방과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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