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외면 달빛내륙철, 대구-광주 '셀프 해법'

비용 공동 부담 이달 용역 발주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임에도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해법을 찾아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대구'광주시에 따르면 두 도시는 최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 연구용역'을 수행할 연구기관 입찰을 공고했다. 연구용역비는 대구와 광주가 1억5천만원씩 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 말쯤 발주해 내년 3월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가 올해 정부예산안에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을 배정하지 않자 달빛내륙철도 양 기점인 두 도시가 스스로 경제성 및 당위성 마련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연구용역은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경제성'재무성 분석을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및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근거자료 마련 등이 목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채택한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남부경제권 구축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지역 간 화합 등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부합하는 사업"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 검토사업 지정에 따른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위한 논리 및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1㎞가 고속화철도로 건설되며, 총사업비가 4조8천987억원(전액 국비) 들 것으로 추산된다. 달빛내륙철도가 놓이면 대구와 광주가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

달빛내륙철도를 기존 KTX 포항연결선(대구~포항), 광주~목포 호남선과 연결해 명실상부한 서해~동해 고속화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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