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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새로운 날을 물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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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춘삼월의 마지막인 그믐이다. 어둠에서 밝음이 오듯, 내일은 초승달이 생긋 웃는 4월의 첫날이니 새로운 날에 대한 기대 또한 가슴을 부풀리게 한다. 사람은 자연으로 귀환(歸還)하는 필명이다. 자연의 운행 궤도에 따라 순환하는 까닭으로 반드시 성인의 길(道)을 본받아 선순환으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길을 가면 편안하다는 뜻이다. 혹여 무지한 대중들의 주장이나, 개인편의주의와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나, 행동 후에 오는 '껄껄껄'의 불요회(不要悔)를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태어나서 하는 일마다 고달프고 꽉 막히는 생지노사(生之老死)를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만물은 공존과 자연의 질서에 따라 모든 일을 방편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면 편안함이라는 안락(安樂)의 선물이 있다. 삶을 만사형통의 도(道)인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골짜기는 죽지 않고 신명이 났다'는 곡신불사(谷神不死)에서 음양의 이치를 새겨본다.

물은 이로움을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좋은 점이 있다. '만물을 성장하는데 이롭게 하며' '까닭 없이 다투지 않는 미덕을 가지며' '언제나 남이 꺼리는 낮은 곳으로 위치하며' '성질이 불변하여 지극히 약하게 흐르다가 장애물을 무너뜨리며' '처(處)한 환경에 유연하게 변화하여 적응하며' '불 위에 있어서 신명으로 춤추며' '물보다 찬 얼음을 만들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하며' '돌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조약돌을 만들며' '변신하여 대지와 바다와 하늘로 흐르면서 나아가며' '둑을 만나면 물의 위치를 세우며' '아래로 흐르는 기세를 이용해 커다란 돌도 굴리며' '얼음 아래를 흐를 때는 소리가 없으며' '흐를 때 웅덩이를 만나면 반드시 채우고 넘으며' '빨리 움직일수록 더 맑아지며' '자정력이 뛰어나며, 구정물까지 받아 주는 포용력이 있으며' '멈추어 서면 곧 평형을 이루며' '여유로우면 활달하기 그지없으며' '물방울이 떨어져 바위에 구멍을 뚫듯이 쉼 없이 일을 하며' 등.

틈을 비집고 스며들어 굽이쳐 흐르는 자연스러운 물을 인생의 마음 밭에 촉촉한 씨앗처럼 뿌려 기백은 하늘을 따르고, 태도는 바다를 본받아 안팎으로 지혜와 덕행을 갖추는 내성외왕(內聖外王)의 덕목으로 날로 달로 발전하는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해본다. 어이없이 흐르는 물이 얼음이 되면 부러질 수도 있으니, 그러할 때 고귀한 삶을 좌절의 늪에서 거품처럼 허덕여서야 되겠는가.

권충근 대구시 행복시민콜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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