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기숙사입니까
최근 경북대학교가 기숙사 추가 건립을 두고 인근 원룸 임대업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대는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1,20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신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인근 원룸 임대업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기숙사가 새로 들어서면 인근 원룸의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늘어나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겁니다.
지난 4월에는 기숙사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북대 주변 원룸 임대업자들로 구성된 경북대기숙사건립반대대책위원회는 면담을 통해 기숙사 공사 중지와 도서관 및 주차장으로 용도 변경, 주변 원룸 매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경북대 측은 기숙사 건립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교내 기숙사의 재학생 수용률은 18.6%로, 정부 권장 수용률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하여 경북대 재학생들은 기숙사 건립을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원룸 임대 비용보다 기숙사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경북대학교 교내 기숙사 비용은 학기당 50만원 상당으로, 월 30만원 가량인 주변 원룸 임대료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작 학생들의 의견은 배제되고 있는 것 같아요."
재학생 이모(21)씨는 "원룸 주인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기숙사는 학생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재학생들의 의견 반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좀처럼 양극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상생할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제작 : 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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