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옮겨갈 예정인 대구 수성구 연호동 공공주택지구의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의견청취공람을 시작한다. 시는 이곳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법조타운과 신혼희망타운 등을 건설해 인근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복합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수성구 연호동'이천동 일대 89만7천㎡로, 의견이 있는 주민은 공람기간 내에 의견서를 수성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공공주택지구는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을 공공주택(공공임대 및 공공분양)으로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과 주거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지구다. 지금까지 대구에는 ▷동구 신서 ▷달서구 대곡2 ▷달성군 옥포 ▷북구 도남 ▷동'북구 연경 등 총 5개 지구가 지정됐다. 연호지구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 최초의 공공주택지구가 되는 까닭에 세간의 관심이 높았다.
공람 절차가 시작되면서 이곳에서의 신축은 물론 용도 변경, 인공 시설물 설치 등 모든 개발행위가 전면 중단된다. 애초 전국의 택지개발안과 연호지구 개발계획을 함께 발표하려던 국토부는 사업 지체로 투기가 극성을 부리자 관련 절차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르면 7월쯤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호지구가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내년에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특히 이곳이 공동주택 위주의 주택단지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대구의 미래를 담보하는 성장 동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LH를 적극 설득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초 LH가 계획한 주택 6천 가구에서 3천800가구로 공동주택 규모를 축소하는 안을 관철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산업시설 및 생산시설 등의 추가를 적극 요구하겠다"고 했다.
시가 구상하는 대구연호 공공주택지구 개발안에 따르면 범안로를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역세권 주거생활구역', 동쪽은 '역세권 업무'첨단산업구역'으로 구분된다. 역세권 주거생활구역에는 신혼희망타운,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주거전용주택 등 다양한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역세권 업무'첨단산업구역에는 법조타운과 미래형 업무(IT'BT) 자족형 시설(벤처 및 소프트웨어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등으로 조성해 인근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할 계획이다.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연호 공공주택지구는 수성알파시티와 더불어 대구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다른 공공지구와 달리 행정'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 조성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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