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상까지 등장하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대구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가 최근 미세먼지 암초에 부딪혀 논란이 일고 있다.
올 들어 미세먼지 저감이 국가적 해결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 있는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를 대구시가 대표 축제로 육성'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의 민원'제안'콜통합시스템인 '두드리소'에 최근 '미세먼지 유발하는 등 대기질 관리와 환경보호를 위해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고체연료를 연소시켜 날리는 소원풍등 특성 탓에 행사 때 수천 개를 한꺼번에 날릴 경우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구시는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미세먼지 측정차량까지 동원, 소원풍등과 미세먼지의 상관관계를 밝히기로 했다.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 전에 행사장 주변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뒤 행사 당일에도 측정해 수치를 비교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2억8천만원을 들여 도입한 미세먼지 측정차량을 17일 오전 달서구 두류야구장 인근에 배치하고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에 나섰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풍등은 고체연료를 연소시켜 날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유발할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 "17, 18일 행사 전 미세먼지 측정치와 행사 당일인 19일과 20, 21일 행사 이후 미세먼지 발생량을 측정해 데이터를 비교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풍등이 높이 뜨고 바람 영향도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에 행사 전후 미세먼지 발생을 정확하게 측정해 비교한 뒤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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