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금곡사(金谷寺)는 신라 638년 선덕여왕 7년 때 금란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팔공산 자락에 고즈넉히 자리 잡고 있는 천년 고찰이다. 경내 마당에는 5층 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인도 동부 벵골지역에서 발견된 세존사리가 봉안돼 있다. 이 때문인지 이 사찰은 예로부터 기도 영험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곡사의 또 다른 볼거리는 17세기에 조성된 극락전의 아미타불로, 당시 영남 일대의 조각승으로 유명한 승호(勝湖) 스님이 주관해 모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아미타불은 마치 시골의 마음씨 좋은 소탈한 할아버지를 연상케 한다.
금곡사를 얘기할 때 '금'(金)이라는 글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리적으로 가산면 금화리에 자리하고 있고, 사찰 아래에는 금화저수지가 있으며, 상류계곡은 금화계곡이라 불린다. 또 금곡사의 주불은 서방정토에 있는 아미타불로, 오행에서 금의 방향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금곡사 주지 무량 스님은 "우리 절은 인적이 드물고 고즈넉해서 바람 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옛날 시골의 소박한 절 풍광이 살아 있다. 번잡한 일상의 삶 속에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가며 기도도 하고 힐링도 하고 갔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바람은 일요일 신도들을 대상으로 부처님 원음을 가르치는 초기불교법회를 활성화하는 것이다"고 했다. 무량 스님은 동화사 문중으로 동화사 기획국장 및 박물관장, 선운사 강사 등을 역임한 학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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