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나눔 실천하는 윤여병 씨 "인연을 배달합니다"

KBS1 '사랑의 가족' 오후 1시

윤여병(50) 씨는 24년째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출근 시간은 다른 집배원들보다 한 시간 이상 빠르다. 보통 오전 6시 30분에서 7시면 출근해 우편물 분류 작업을 시작한다. 오른손 손가락 네 개가 없어 다른 사람보다 작업 속도가 느리다 보니 더 일찍 출근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윤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실습생으로 취직한 구로공단의 한 공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취업이 어려워 오랫동안 고생하던 그는 집배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하루 2천 통에서 4천 통의 편지를 분류하다 보면 나중에는 편지 하나 들 힘이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진다. 다른 집배원은 장갑을 끼고 일하지만, 윤 씨는 장갑도 끼지 못한다. 장갑을 끼면 손 감각이 둔해져 우편물 분류 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는 함께 일하는 집배원들과 봉사단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기 시작했다. 어르신들 목욕 봉사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밥 나누기,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지속해왔다. KBS1 TV 사랑의 가족 '행복을 나르는 집배원' 편은 25일 오후 1시에 방송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