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접촉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 비핵화 시 경제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로써 무산 위기로 몰렸던 북미 정상회담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선물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미국팀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자 북한에 도착했다"며 북미 간 실무접촉이 북한에서 열리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을 갖고 있고 언젠가 경제적 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김정은도 이 점에서 나와 의견이 같다. 이런 일은 일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 문답 등을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나는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 부분을 이야기해왔다"며 "그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지원받아 '가장 놀라운 나라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도 한국과 "같은 민족"이라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이날 트윗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대북제재 해제와 함께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한 대북투자 허용, 인프라 건설이라는 '경제적 보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 실무접촉 미국팀에는 주한미국대사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낸 한국계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을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북아메리카 국장대행 등이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실무회담은 29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정상회담 핵심 의제인 비핵화 해법과 북한 체제 안전보장, 양국 관계 정상화 등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접촉 결과가 북미 정상회담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실무접촉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추가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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