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빌보드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대구 출신 멤버 2명의 어린 시절은

밝고 음악에 대한 열정 강했던 리드 래퍼 '슈가'
눈이 예뻤던 착하고 순한 아이 서브 보컬 '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지난 27일 미국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구 출신 멤버 2명이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출신 멤버는 리드 래퍼인 슈가(본명 민윤기·25)와 서브 보컬 뷔(본명 김태형·22)로 각각 북구 태전동과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났다.

래퍼이면서 작사와 작곡에도 능한 슈가는 태전초등학교와 관음중학교를 졸업했고 강북고 2학년 때 상경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랩에 관심을 보이고 전자악기를 다루는 등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해 고교 시절에는 편곡 등으로 수입을 올릴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이달 초 컴백을 앞두고 연습실에서 땀에 젖은 모습의 사진을 '디다(힘들다)'는 사투리와 함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공개한 앨범 'Agust D'에 수록된 '724148'에서는 고교 시절 서울로 상경하던 과정과 심경 등을 드러냈다. 곡 제목에 포함된 '724'는 대구에서 통학할때 타던 시내버스다. 

슈가의 강북고 1학년 담임이었던 권재한(48) 교사는 "윤기는 평소 밝고 긍정적이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일반계 고등학교였지만 이미 음악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윤기가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해 서울로 전학갔지만 본인 스스로 강북고가 모교라는 생각이 강하다. 2016년 1월에는 모교를 찾아와 후배들에게 특강도 해줬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구 출신 멤버 뷔는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나 유치원까지 대구에서 다녔다. 이후 경남 거창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대구로 돌아와 대구제일고등학교를 1년 가까이 다니기도 했다. 뷔는 평소에도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뷔는 지금과 달리 순한 아이였다고 한다. 뷔가 4살 무렵 다녔던 비산4동 어린이집 원장 배경령(47) 씨는 '착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하고 있었다.

배 씨는 "약간 통통했지만 눈썹이 진하고 눈이 매우 예쁜 아이였다"면서 "태형이는 할머니와 매일 등하원을 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태형이가 가수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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