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자유한국당 김방훈·바른미래당 장성철·녹색당 고은영·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후보마다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물론을 내세우는 원희룡 후보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 문대림 후보의 양강 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섣불리 누구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부동층이 적지 않고, 선거일까지 돌발 변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낸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핫라인’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도청 입성의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원 후보는 4년간의 검증된 도정 능력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도민들이 생각하는 표심도 유권자마다 엇갈렸다.
사회초년생인 장재석씨(28)는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경력과 함께 제주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민주당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돼야 제주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문 후보를 지지했다.
주부 김수애씨(54)는 “제주에는 대기업이 없고, 좋은 일자리도 부족한 상황에서 원 후보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 1만개를 약속했다. 다소 불편했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깔끔히 마무리해줬으면 한다”며 원 후보의 재선을 기대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관광지 ‘유리의성’ 주식과 송악산 토지 투기 의혹, 골프장 명예회원 특혜 논란 등 도덕적 검증을 받아야 했다.
원 후보도 ‘비선라인’으로 통하는 측근 인사에 대한 채용 문제, 조상 납골묘 불법 조성 의혹 등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여당 후보로서의 의지를 내세우면서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또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최근 합류함에 따라 당 지지세력 재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원 후보는 ‘제주도민당’을 강조하면서 공직사회 편 가르기와 난개발에 앞장섰던 적폐세력 청산을 주장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 진영을 떠나 제주가 더 커지는 꿈을 실현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면서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제주신보=좌동철 기자>
(사진) 지난 10일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아파트 담벼락에 부착된 제주도지사선거 벽보를 유권자가 바라보고 있다. <제주신보=고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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