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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상 갤러리 '김환기전' 대구미술관(5월 22일∼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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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아리와 시'(Jar and Poetry)

김환기 작
김환기 작 '항아리와 시'

김환기전의 출품작 중 네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항아리와 시'(1954)이다.

수화 김환기는 1931년 도쿄로 유학을 떠나 1933년에 니혼대학 예술과 미술부에 입학하였고, 1914년 창립한 대표적인 재야 미술 단체인 '이과회''에 '종달새 노래할 때'(1935)를 처음으로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또한 일본 최초의 전위미술을 표방하는 '아방가르드 양화연구소', '자유미술가협회' 등의 미술단체에 참여하면서 서구의 전위적인 경향의 조형 방법들을 진취적으로 실험하였고, 1937년에는 도쿄 아마기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도쿄 유학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후에는 근원 김용준 등 여러 문인과 교류하면서 '문장'과 같은 문예지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면서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졌고, 백자 항아리, 목가구와 같은 고미술품을 수집하면서 더욱더 한국 전통의 미에 심취하였다. 작가는 그 중에서도 보름달 같은 형상의 백자 항아리에서 많은 예술적 영감을 얻었으며, 일명 '달항아리 화가'로 불릴 만큼 백자의 깨끗하고 단아한 조형미를 작품에 담고자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항아리와 시'는 하나의 화면에 항아리와 매화 같은 형상들을 그리고, 오른편에는 서정주(1915~2000)시인의 '기도'라는 제목의 시를 적은 다채로운 색채의 작품이다. ''항아리와 시'는 작가가 동양의 전통 시서화(詩書畵)의 방식으로 작업한 것으로,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유은경(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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