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넘게 답보 중인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 선임작업이 조만간 속개될 수 있을지 이번 한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지역 대표 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이 하루빨리 CEO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정을 되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를 바라는 지역 사회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이 18일 수사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 내 수사 마무리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DGB측에선 일단 다행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대구은행은 지난 4일 김 행장 내정자 선임안을 다룰 임시주총을 잠정 연기한 후, 자칫 검찰 수사가 길어져 행장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해왔다.
DGB 한 관계자는 "박인규 전 행장을 비롯한 8명의 전ㆍ현직 임직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미 그룹의 신뢰와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 김태오 신임 지주회장 취임으로 모처럼 마련한 그룹 쇄신의 기회가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행장 공석으로 직원 채용 선발 인원 및 시기 등 대구은행의 중요한 의사결정도 미뤄지고 있다.
DGB그룹 입장에선 9월 말 시한인 하이투자증권 인수 추진에 CEO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할지도 걱정이다. 무엇보다 다음달로 예정된 DGB그룹의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이 가능하려면 행장 공석 상태로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외부 출신인 김 신임 회장 입장에서도 조직 내부에 환한 자행 출신 행장의 빈 자리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 마무리가 임박한 만큼 김 행장 내정자가 관련 의혹을 벗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구은행장 공석상태가 하루빨리 해소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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