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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이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이향이 약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마약빵 등 어른들의 상술에 아이들이 마약이란 단어를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절대 용납해선 안됩니다"

이향이(53·사진)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부본부장이 마약퇴치에 헌신해 온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UN이 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26일 오후 서울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제32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에서 이 부본부장에게 동백장을 수여했다.

'마약퇴치의 수호천사'로 불리는 이향이 부본부장은 16년 넘게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마약 및 약물 중독의 실상과 위험을 알리고 예방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마약류 사범에게 재활교육과 대국민 홍보 활동으로 마약중독자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인식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했다.

이 부본부장은 지난해 마약에 중독된 10대 가출 여학생을 대구지검 기소유예 조건부 프로그램인 '라파교정교실'을 통해 만나 6개월 동안 1대1 상담교육으로 재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최근 마약류에 대한 정부 대응이 '공급자는 엄격 처벌, 수요자는 치료와 재활' 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마약 중독자'란 명칭을 '마약 회복자'로 바꾸는 이미지 개선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약학과 겸임교수이자 약사인 그는 북구 칠성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아동·청소년을 위한 불법 마약류 퇴치 강의 메뉴얼과 교수법을 개발하는 등 마약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이향이 부본부장은 "문화가 가지는 힘은 파급효과가 커서 학교로 찾아가는 약물 오남용 예방 뮤지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동과 청소년에 적합한 약물 오남용 예방 교수법을 개발해 일방적 교육이 아닌 재미있는 실용적인 교육으로 마약없는 청정대구를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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