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포항 시내로…인사는 '실·국장 책임제' 도입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 현장 토론회에서

올해 초 포항테크노파크로 이사한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하반기 중 포항 시내에 둥지를 틀 전망이다. 새롭게 출범할 민선 7기 경북도 공직사회는 의전 간소화, 간편복 근무 등 실용과 유연성이 강조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28일 도청신도시에 있는 경북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일하는 방식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취임 전 마지막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도정 현안 점검과 대책, 조직개편 방안, 향후 도정 운영 방향과 인사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제2청사'급으로 비중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던 환동해지역본부의 확대개편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직개편 방향과 도정슬러건 선정(안)' 발표에 나선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동남권 주민들이 도청에 오지 않고 지역본부를 방문하면 민원을 완결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시내 외곽인 포항테크노파크에 있는 본부 사무실을 포항 시내권으로 이동시켜 주민 접근성을 강화하고, 합동행정실과 기자실 등을 마련해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환동해지역본부는 포항 경제자유구역청 내 부지에 2021년까지 신청사를 지어 입주하기로 하고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지만, 사업 진도가 느려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

자리를 옮긴 환동해지역본부에는 산림, 환경, 농업, 세무, 지적 등 민원처리가 가능한 합동행정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부지사급을 상주하도록 하고 지사실을 만들어 지사가 매주 1회 출근해 간부회의 주재 등 업무를 볼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당선인의 인사 철학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당선인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할만하면 자리를 옮기는 식의 인사 시스템으로는 실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없다"며 "인사는 실·국장 책임하에 운영하고 실적이 있는 곳에 승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자리에서 3~4년 이상 근무하고, 국장이 과장을, 과장이 계장을, 계장이 직원을 선택하는 '인사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당선인은 의전의 파격적 간소화와 간편복 근무, 민생해결을 위한 현장 출·퇴근 등을 주문하면서 실용과 유연성을 강조하는 특유의 색깔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도지사실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누구든 발로 차고 들어와도 좋다.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 중심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뛰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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