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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통신] 한국당이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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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전 서울정경부 차장
박상전 서울정경부 차장

#1 1919년부터 3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고도 경제성장을 이뤄내던 일본은 1931년 만주를 거쳐 6년 후엔 중국 본토를 침략한다. 든든한 중공업을 기반으로 한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야마모토'란 항공모함을 갖고 있었고 최강의 공군력을 자랑했다. 중국 침공에 거의 성공했다고 판단한 일본은 목재와 석유를 얻기 위해 필리핀 식민화를 계획한다. 이를 위해 미국령 하와이를 기습 공격했으나 미국이 전면전에 뛰어들면서 일본은 패전국이 됐다.


#2 제1차 세계대전에 하사 출신으로 참전한 아돌프 히틀러는 '부국강병'을 기치로 국민을 선동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계화 사단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를 침공하고 프랑스 식민화에도 성공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차지하지 못한 곳이 전차부대가 진입하지 못한 섬나라 영국이었다. '유보트'를 개발해 영국을 끊임없이 공격했다. 그러다 소련으로 눈길을 돌린다. 600만 명의 군사를 유럽 동부 전선에 투입해 거대한 소련 땅을 먹어 치우려 했다. 하지만 소련과 영국의 협공 등으로 패전하면서 히틀러의 인생은 권총 자살로 끝이 났다.


두 가지 실패의 공통점은 '전선의 이중화'다. 한곳에 역량을 쏟아부어 차근차근 진행하기보다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전선을 양극화한 것인 패인인 셈이다.


온갖 전쟁 용어가 사용되는 우리 정치, 그 가운데에서도 자유한국당 상황을 대입해 보자.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난 한국당은 현재 사면초가에 놓였으나 전선은 이분화돼 있다. 내부적으로는 계파 간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외부에선 여당과 상대해야 할 불안한 처지다.


여당을 견제하는 일은 야당 고유의 업무로 '한국당 대 더불어민주당' 전선 형성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계파 간 설전을 벌이며 내부 총질을 하는 것은 전선을 이중화할 뿐 아니라 대여 투쟁 동력을 스스로 상실케 하는 것이다.


위 두 패전 사례의 경우 패전국은 그나마 세계 최강의 무기나 전투력을 갖고 있던 나라였다. 연약해지고 초라한 한국당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자신의 처지도 모른 채 전선만 다각화하는 한국당의 현재는 '필패'라는 미래를 부를 수밖에 없는 전황이라는 게, 이미 우리 역사책에 다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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