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형식적인 취임식 행사 대신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 정치인이 아닌 경제부시장으로서는 이색적인 첫 발걸음이다. 이 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문시장을 찾아 30분 정도 간담회를 가진 뒤 상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갈수록 침체 기로에 있는 서문시장을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이 부시장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은 "사실 휴가 피크 철이다 보니 상인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취임행사 대신 서문시장을 찾아줘 고맙다"며 "식사를 하는 동안 최저임금과 폭염 등 최근 영세상인들이 처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 부시장이 서문시장을 찾은 것은 거의 15년 만이다. 그는 "명절 때면 아내와 함께 장을 보기 위해 가끔 들르곤 했는데, 오랜만에 시장을 방문하게 돼 반가웠다"면서 "화재로 탄 4지구 상가의 모습을 처음 눈으로 봤는데, 재건축이 잘 진행돼 다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꽤 오랫동안 대구를 떠나 있었던 그는 서문시장 주차타워가 들어서 주차난을 일부 해소한 것은 다행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 부시장은 앞으로도 서민 경제 현장 곳곳을 직접 찾아다닐 예정이다. 그는 "현재 대구 경제 분야 중 자영업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다"며 "시가 진행 중인 물, 청정에너지, 미래형자동차 등 신성장 산업 외에도 전통적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잘살 수 있는 대구 경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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