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다양한 홍보공연을 통해 '할매할배의 날' 제정 취지와 의미를 배가 시키고 있다.
조부모 등 가족과의 끊어져 가는 연결 고리를 잇고자 옛 것이 가미된 문화 공연을 준비, 가족의 의미를 복원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사회가 근대화를 겪는 과정에서 핵가족이 일반화 돼 조손이 함께할 시간이 많이 줄었다"며 "다양한 홍보공연을 준비해 가족의 역할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는 새로운 형태의 효 문화 창출과 더불어 잊혀져가는 가족 간의 정(情)을 되살리고자 지난 2014년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제정, 운영해오고 있다.
◆3대가 함께 즐기는 띠앗연극단
경북도는 지난해 '띠앗연극단'을 만들어 할매할배는 물론 부모와 자녀 세대를 웃고 울게 하고 있다.
띠앗연극단은 할매할배의 날 도민들을 찾아간다. 연극단은 지역예술인이 참여해 한국문화의 중심지인 경북도를 알리고 예술인의 역량을 키우는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별한 무대나 악단이 필요 없다. 쉽게 할 수 있는 마당극적 요소를 잘 버무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할 수도록 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할매할배의 날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문화사업의 하나로 퓨전마당극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마당극은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일깨우고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해 동안 30여 곳의 전국 축제 및 행사장을 직접 가는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 호평을 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는 무조건적 봉양 만을 강조하는 기존 효 개념을 노년 세대와 젊은 세대 간 조화로운 노력이라는 키워드로 합리적·현대적 개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인형극 똘복이의 모험
경북도는 전통적인 할매할배의 격대교육과 잊혀져 가는 가족 문화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인형극을 만들었다. 인형극 속에 녹아 있는 교훈적인 주제로 우리시대의 멘토인 할매할배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기 위함이다.
경북도는 인형극을 통해 할매할배의 날을 알리고 부모세대와 손주세대가 공감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도는 2015년부터 교육청과 함께 모두 287회의 인형극을 선보였다. 올해는 경북 60개교, 대구 40개교 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에서 인형극 '똘복이의 모험'이 막이 오른다.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인형극은 '신비한 바다 속에 살고 있는 복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적인 효과가 높고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교육청에서도 많은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2·3세대를 위한 뮤지컬도 제작해 전국 축제현장 등에서 선보인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고 경북도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할매할배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
경북도는 문화의 가치를 사회전반에 확산시키고, 효(孝)사상과 가족공동체 회복운동인 '할매할배의 날'의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3대가 함께하는 '할매할배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초·중·고 예술동아리 학생들이 지역민들에게 직접 찾아가 학교에서 갈고닦은 문화예술 활동을 펼친다.
'할매할배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특히 단순한 동아리 발표에 그치지 않고 안마,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뜻깊은 성취감도 심어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할매할배 플러스 날은 아이들에게는 어르신들과의 만남으로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고, 어른신들은 행사에 직접 참여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물놀이, 국악, 오케스트라 등 23개 학교 예술동아리에서 31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경북도 이원경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의 가장 뛰어난 정신문화 유산 바탕 위에 '할매할배의 날'이 시작된 만큼, 다양한 문화 사업을 통해 오늘날 사라져 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지켜내고 행복한 경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의 의미와 필요성 전달을 목표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걸그룹 EXID가 함께한 로고송 제작과 웹드라마'My Old Friend'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관심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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