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성현 우승, AG 여자골프대표팀에 날아든 희소식

아시안게임 여자 대표팀에 현일고 후배인 정윤지 나서

박성현이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박성현이 20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첫 번째 홀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에 20일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구미 현일고 출신 박성현(25)의 짜릿한 시즌 세 번째 우승 낭보였다. 박성현은 이날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리제트 살라스(미국)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대표팀에는 박성현의 고교 후배인 정윤지도 포함돼 있다.

박성현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바 있다. 지난해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우승도 5회로 늘어났다. 이번 시즌에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박성현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둘 뿐이다.

박성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나흘 내내 집중을 잘 했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나흘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보탠 박성현은 상금랭킹 2위(121만4천262달러)로 올라섰고, 신인이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21일 발표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을 밀어내고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딱 1주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오래 1위를 유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박성현의 극적인 우승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샷'을 준비하는 골프 여전사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개인전은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단체전에서 태국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시 개인전'단체전 석권에 도전하는 설욕전이다. 정윤지(현일고 2) 임희정(동광고 3) 유해란(숭일고 1)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3일부터 나흘간 자카르타 폰독 인다GC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현일고 골프팀 설동수 감독은 "태국과 중국이 만만치 않지만 승부 근성이 강한 정윤지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장기인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인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일고를 졸업한 여자 골프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백규정(23)도 있다. 박성현의 1년 후배인 그는 김효주'김민선과 팀을 이뤄 2012년 터키에서 열린 세계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대표팀. 왼쪽부터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 선수, 박소영 코치. 대한골프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대표팀. 왼쪽부터 임희정 정윤지 유해란 선수, 박소영 코치. 대한골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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