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21일 배달 오토바이에 실린 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A(48) 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쯤 수성구 시지동 길가에 세워져 있던 배달전문업체 오토바이에서 2만원 상당의 족발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수성구 일대에서 8차례에 걸쳐 16만원 상당의 음식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음식물을 배달하는 틈을 타 오토바이에 남아있는 다른 배달음식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뚜렷한 직업 없이 생계를 이어오다 5년 전부터 노숙을 해왔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족발, 치킨, 피자 등 음식만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배달전문업체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의 배달음식을 한꺼번에 배달하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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