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매일신문 시니어 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된 박윤우(71) 씨가 이달 초에 발표된 '시와반시'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와 반시'는 올해로 창간 26주년을 맞이한 시전문 계간지로 정통성과 품격을 인정받고 있는 전국의 몇 안되는 시 전문지다. 박 씨는 이 잡지에 '공터' 등 여러 작품을 응모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박윤우씨는 유난히 금슬이 좋았던 아내(교직자)를 5년 전 잃은 후 시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은 시로 승화됐다. 집에서 쉬엄쉬엄 적었던 시들을 본 지인들은 정식으로 시를 공부해보길 권했다. 이에 용기를 얻어, 시를 전공한 대학 교수들이 이끌고 있는 시 모임을 찾아다니는 열정을 불살랐다. 이수명, 오태환 등 유명 시인에게서도 많은 배움을 얻었다.
"시에서 표현하는 언어 자체의 맛에 대한 깨달음이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읽는 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만의 시어로 만들어가는 것에 시적 성취감도 느꼈습니다. 아직도 시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남은 인생도 시와 함께 살아가려 합니다."
박 씨의 개인적 삶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선 파란만장한 도전의 역사다. 경북 문경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그는 대구교육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2년 동안 교편을 잡다가 전 과목을 가르치는데 대한 부담 때문에 그만뒀다. 그 후 다시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10년 동안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서양화를 그렸던 그는 전시회도 열었으며, 교사직을 그만 둔 뒤 대구에서 제3미술학원을 20년 동안 경영했다.
매일시니어 문학상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박씨가 출범한 시들이 깊이 있고, 시어를 선택하는 수준이 다른 후보작들을 압도했다"며 "늦깍기로 시에 입문해 개인적으로 큰 성장을 이뤘을 뿐 아니라 좋은 시를 쓰고자 하는 고민과 열정이 남달랐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올 여름에 겹경사(매일시니어 문학상, 시와반시 신인상)를 맞았다"며 "앞으로 보다 깊은 시의 세계에 푹 빠져서 살고 싶으며, 평생 염원이기도 한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을 이뤄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와 반시' 신인상 시상식은 12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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