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부종합전형, 자기 주도적 학업역량'계열적합성 좋으면 높은 점수 받을 수 있어

곽병권(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대륜고 교사)
곽병권(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대륜고 교사)

올해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약 24.3%의 비율을 차지해 학생부교과전형(약 41.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그런데 상위권 대학으로 갈 수로 그 비중이 커져 수도권 상위 11개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약 45.2%를 선발한다. 또한 얼마 전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에서 정시모집을 30%로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그 증가 폭은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논술, 적성고사 전형의 모집인원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옮겨가 모집정원이 더 확대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이란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과 같은 전형자료를 참고해 학생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처럼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있는 교과 및 비교과를 모두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의 교과 성적을 평가할 때 지원 학생이 재학 중인 고교의 입학결과 등과 같은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교별 학력 수준의 차이를 어느 정도 반영해 평가한다. 지원 학생들의 교과 성적은 일정 수준까지만 참작하고 학생의 비교과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학력이 좋은 학교의 등급이 떨어진 학생과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지는 학교의 등급이 더 나은 학생이 비슷하게 평가될 수 있고, 동일 학교에서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 교과 성적이 좀 부족하더라도 비교과 영역이 우수한 학생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별로 선발절차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형계획 수립 및 발표(사전공지)→서류평가→면접평가→최종평가로 진행된다. 서류평가 시 대부분 대학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계열적합성이라 칭하면 이해하기 어려워 전공적합성으로 표기하는 대학이 많음), 인성, 발전가능성 등 비슷한 항목들을 평가한다. 그러나 대학별로, 학과별로 각각의 인재상을 고려하여 선발하기에 선발의 결과가 대학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체로 상위권 대학들은 자기 주도적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이 좋으면 학생의 활동 내용이 지원학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반면에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지원 학생의 학업역량이 상위권대학보다 뛰어나지 않기에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면접 시 학생의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등에 의해서 합'불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마다 학력수준, 교육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등이 다르기에 비슷한 성적을 가진 학생들 간에도 그 입학결과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 선생님과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곽병권(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대륜고 교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