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물러나지만 한국은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 것 같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에서 라오스는 태국과 스리랑카에 연패를 당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등번호 '22번'의 라오스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의 표정은 결코 어둡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만수 아재' 대신 '라오스 야구 아버지'로 불리는 이만수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라오스 야구의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는 4년 전 '야구 불모지' 라오스로 훌쩍 떠나 야구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는 "국제대회 첫 출전이라서 선수들이 긴장을 했다. 목표였던 1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또 "2022 항저우 대회에선 반드시 1승을 거머쥐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라오스가 승리를 거두면 팬티만 입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활보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의 우승은 확신했다. 그는 "한국 전력이 일본과 대만보다 훨씬 앞선다"며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덕아웃과 같은 시설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약 보름 동안 라오스에 머문다. KBO리그는 더그아웃 대신 인천 자택에서 '시청'한다. 최근 부진했던 '친정' 삼성에 대해선 "경기를 잘 보고 있다"고만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삼성으로부터 거의 방출되다시피 하며 은퇴했다.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제대로 된 은퇴식도 없이 유니폼을 벗자 당시 삼성팬들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에 대해 묻자 그는 "그게 벌써 언제 일이냐. 그런 (서운한) 감정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고향에서 꼭 펼치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했다. '이만수 야구장'을 짓는 것이다. 그는 "자치단체에서 협조해준다면 팔공산이나 경북 청도에 야구장 및 박물관을 짓고 싶다"며 "유소년 대회를 유치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한 그는 "저를 기억하고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기회가 될 때 꼭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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