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브라운커피 & 라디오비어에서는 최근 종이 빨대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의 단가는 6, 7원에 불과한 반면, 종이 빨대는 개당 60원 정도여서 비용 부담이 상당하지만 환경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장승환 대표(50)는 "바다거북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는 영상을 보고는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친환경 빨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면서 업체에도 물량이 모자라 수소문 끝에 주문 2주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가볍고 작아서 재활용이 어렵지만 수백년을 썩지 않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바다 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친환경 빨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관도 최근 종이 빨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0개 1천700원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자녀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가르쳐주려는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최장훈 홍보과장은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종이 빨대를 사가는 고객의 대다수가 자녀를 동반한 이들"이라고 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빨대부터, 여러 차례 사용 가능한 실리콘·스테인레스 빨대, 옥수수 빨대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3살 아이를 둔 김혜미(34)씨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내 자식들이 언젠가는 피해를 입을 문제"라며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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