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호 새 선장 이해찬 당선으로 'TK패싱' 현상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기에 앞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기에 앞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권 집권 2기를 이끌 여당 지도부에 대구경북 인사는 한 명도 없어 지역과 여당간 괴리감이 더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42.88%를 득표한 이해찬 의원을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했다. 5면

이 대표는 송영길 후보(30.73%)와 김진표 후보(26.39%)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초선·21.28%), 박광온(재선·16.67%), 설훈(4선·16.28%), 김해영(초선·12.28%) 의원이 뽑혔다. 남인순(재선·8.42%) 의원은 여성 몫으로 배정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새로운 여당 지도부엔 대구경북 출신이나 연고를 갖고 있는 인사는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당초 당권 도전이 점쳐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지역 출신 일부 인사들의 최고위원 도전이 좌절되면서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서지도 못했다.

문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서 지역 출신 인사가 지도부에 전무하게 돼 지역 현안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구의 딸'을 자초하던 추미애 대표가 임기를 종료하고 임대윤 전 대구 동구청장을 중앙당 최고위원에 오를 수 있게 한 지역별 지명직 최고위원제도마저 사라지면서 대구경북은 앞으로 민주당의 변방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현실적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또 대구 출신의 홍의락(대구 북을), 경북 김현권(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 의원을 배출했으나 신임 지도부의 'TK패싱'으로 지역 출신 의원들의 비주류 전락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새로운 지도부 탄생 성향은 친문 강세로 보이는데 대구경북 인사로 친문 성향 출신은 없어 보인다. 앞으로 여당 내 TK 출신 인사의 등용 부재 현상은 물론이고 각종 현안에서 패싱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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