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이 저마다 이색적인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사로잡기에 나섰다.
대구신세계는 순도 99.99%의 최상급 골드바를 선물로 내놨고, 롯데백화점은 샴페인과 코냑으로 구성된 일명 '만수르 세트'(1천만원짜리)를 선보였다. 최근 달라진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1인 가구를 위한 선물세트와 노인들을 위한 연화식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대구신세계 주얼리 전문브랜드 아디르는 특별한 추석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순도 99.99% 최상급 골드바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금이 가지고 있는 '부(富)'의 이미지를 앞세워 특별한 의미로 선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일정한 구매력을 유지하는 재테크 상의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신세계 골드바'는 3.75g의 미니바부터 1kg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젊은 고객들을 위한 수제맥주 세트도 인기다. 유자, 켈슈, 스타우트, IPA, 라거, 바이젠 등 인기 수제맥주 9종과 전용잔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7만원이다.

대구백화점은 먹방 트렌드를 추석 선물에 반영했다.
가정에서도 전문 식당이나 레스토랑 못지 않은 요리 솜씨를 뽐내며 미식가의 면모를 과시하는 프로 먹방러들을 위해 '세상 모든 향신료 18종 세트(7만8천원)'를 선보인다. 다양한 요리에 널리 사용되는 향신료, 천연조미료, 허브 등 총 18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사용법 및 핵심 레시피 가이드도 함께 제공한다. 세계 4대 진미로 유명한 스페인 흑돼지(베요타 등급) 인기 부위를 선물 세트로 구성한 '이베리코 흑돼지 세트(5만9천원)'도 색다른 추석 선물이다. 그 외에도 대구백화점은 '프레스티지 세트'로 영광 법성포 프리미엄 참굴비 세트(360만원), 산양산삼(280만원), 청도 암소 프리미엄 구이용 세트(80만원) 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 부호 아랍에미리트의 왕자 '만수르'의 이름을 따 일명 '만수르 세트'라 불리는 최고급 샴페인과 코냑 세트(아르망 드 브리냑 블랑 드 블랑 1.5l+루이 13세 700ml)'를 1천만원에 판매한다. 급증하고 있는 1인가구를 위해 소포장으로 구성된 '한 끼 밥상 한우 혼합 세트'(29만8천원), '한 끼 밥상 구이정육 세트(31만8천원)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고령화 시대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연화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그리팅소프트의 '더 부드러운 갈비찜' 등은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생선 제품의 경우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일반 생선 대비 칼슘 섭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계약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품종, 재배방식, 생산자를 발굴해 충북 보은대추, 영동호두, 백화고, 호두기름 등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는 현대백화점 차별화된 '약속농장' 제품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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