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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가 서상언 '700년 가야 혼, 먹과 놀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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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언 작 금동관(고령)230 x 200cm
서상언 작 금동관(고령)230 x 200cm

합천에서 나고 고령에 자란 제게 가야국은 나의 예술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어릴 때 놀았던 가야 고분과 유적 유물이 제 작품의 원형 상징임을 깨달았습니다."

문인수묵화가 서상언이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6번째 전시회를 열며 주제를 '700년 가야 魂, 먹과 놀다'로 정한 까닭이다. 부제로 '한지에 핀 토기'로 뽑은 이유는 전통한지 위에 오방색을 먹과 아크릴과 번갈이 섞어 수십, 수백 번 붓질을 해 그 원형에 가까운 색감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가야국 출토품을 대상으로 한 화폭의 오브제들은 모두가 박물관에서 금방 튀어나온 유물과 다르지 않게 보인다. 깨진 흔적이 드러난 미세한 금이나 세월이 새겨 넣은 녹 등은 실사와 버금간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고령가야에서 출토된 지산동 32호분 '금동관'. 가로 2m에 세로 2.3m의 대작이다. 작가는 금동관의 금빛을 재현하려고 밤낮없이 작업에 매달리면서 그 화려한 빛의 드러남에 예술의 카타르시스를 한껏 맛보았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면 수묵의 섬세한 붓의 숨결을 한지가 받쳐주고 점을 찍고 덧칠를 거듭하는 사이 고대 가야인의 고졸한 정신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대가야서 출토된 '말안장가리개'와 '금동장식투구', 아라가야서 출토된 '오리모양 토기'등은 고대 가야국 문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획은 진사 사기장 운당 김용득과 공동작업한 '소나무분청도예'가 8점 출품, 초벌 도자기 위에 그려진 수묵화의 정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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