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을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20일 오후 5시 4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복귀한 문 대통령은 곧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보고를 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며 "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며 "미국이 (싱가포르 회담)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은 북미대화가 순탄치 않고 북미 관계 진전이 남북과 연계된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북미대화 중재를 우리에게 요청했다"며 "북미간 대화를 재개할 여건이 조성된 만큼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전선언'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가까운 개념으로 종전선언 자체가 주한미군이나 유엔사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종전선언은 궁극적인 평화체제로 가는 평화협정의 출발점이 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국내 보수층의 우려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중 가장 중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라며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 감축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의 김정은 위원장과 긴밀하게 협의를 했고 그 내용을 미국과 충분하게 얘기를 나누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북한의 비핵화 방안 등은 북한과 미국이 협상할 내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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